레트로봇 온리전 『𝗥𝗕𝗘𝗦 : 레봇초등학교』에서 판매되는 회지 미리보기 및 부스 인포입니다. (*회지 풀버전은 구매 후 감상 가능합니다. 미리보기는 슬라이드 형식으로 감상해주세요.) > 회지 선입금(2/21~2/22) 링크: https://takemm.com/prod/view/25227 1. 아가미 미리보기 링크: https://posty.pe/s6f...
나가고 싶어 너랑 같이. 19 동력공급 장치 파손 '나, 원래 죽어버리려고 했었다?' 달리던 발이 서서히 멈춘다. 턱 끝까지 차오른 호흡이 엉망으로 새어 나온다. 까맣게 울렁이는 바다가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그날 새벽에 본 바다도 저만큼 까만색이었는데. '근데 실패했네. 왜? 막상 죽으려니까 살고 싶어졌어?' '아니. 누가 구해줘서.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
약속 같은 거,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18 기다리지 마 이따금 현실이 물 먹은 듯 먹먹해질 때가 있다. "일단 민간인들부터 빼! 최대한 피해 규모를 줄여!" "접근 자체가 안 됩니다!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는 거야? 당장 인원 맞춰서 가!" 여기저기서 날 선 소음이 들린다. 찢어질 듯한 사이렌 소리와 다급...
생각해보면 그날은 시작부터 어딘가 좀 꼬여 있었던 것 같다 17 태풍의 눈은 원래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을 살려놓는 게 어떤 일인지 제일 잘 알면서. "허억...! ...하...... 하아..." 덜컥, 침대가 흔들린다. 아직 해도 다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차두리는 익숙한 악몽과 함께 번쩍 눈을 뜬다. 옆을 흘긋 보니 다행히 듣지 못한 것 같다. 안도감인지...
길은 늘 거기에 있었다. 돌아보면, 발 닿을 곳에. 16 패스파인더 길이 없었다. 이리저리 눈을 굴려봐도 나갈 곳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무너진 건물의 잔해는 바다 깊은 줄 모르고 검었다. 심해의 밑바닥에서 보던 것보다 더 어두운 것 같았다. '여기서 북쪽으로 1km만 더 걸어가면 돼.' 깜깜한 심해에서 길을 찾던 건 주로 차하나였다. 바뀐 파트너는 감에 ...
#또봇초_학부모총회_참관_후기 아래는 그냥... 손 아파서 만화로 다 못 그렸지만 소소한 비하인드입니다 1. 스탭의 전말(?) 이번에는 제가 납치한 것이 아닙니다 자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늘 보는 그 사람들이 자원함 그런데 진짜 이번에 너무 알.잘.딱이 잘돼서 진짜... 우린 드림팀(not 오공앤하나)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2. 대관처 선정 비하인드 ...
널 거기에 처박은 게 나야 그 말을 하고 싶었다. 15 차라리 싫어해 해가 뜨기도 전에 바다로 나갔다. 이제 막 밝아지려 하는 하늘은 희미한 푸른 색을 띠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열대야의 바람은 여느 때처럼 짜고 텁텁하다. 그래서인지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하여 일부러 운동화 끈을 질끈 묶는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목에 걸린 군번줄이 잘그락 소리를 내...
호흡은 언제나 벅차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만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14 깨져야 자각하는 꿈처럼 눈을 뜨면 언제나 익숙한 천장. 숨을 참았다가 내쉬면 무언가 바뀔 것 같지만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너 안 잤어?" 차두리가 이불 속에서 부스스 얼굴을 내밀며 물었다. 그러자 멍하니 창밖을 보며 앉아있던 권세모가 슬금슬금 뒤로 돌았다. "방금...
가라앉거나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본질적으로 주파수가 맞지 않음을 상기해야 했다 13 청색소음 일 년은 꽤 짧고 퍽 긴 시간이다. 사춘기 남자애들을 붙여놓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건 멍청이 짓이었다.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고 자주 다퉜으며 합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 늘 엇갈리고 맞물리기를 반복했다. 너 같은 게 왜 우리 팀에 들어왔을까, 하다가도 몇...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때는. 12 연대책임 '부대에 들어가면 더 많은 물고기들이 있을 겁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겠죠. 군은 원래 그런 조직이니까요.' 이따금 그 말이 떠올랐다. 정식으로 이곳에 소속되기 전, 연구소에 가서 계약서를 썼던 날이었다. 그는 차하나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차두리에게 그렇게...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잘 안됐다. 도와달라는 손을 뿌리치는 게 멍청하게도 어려웠다. 11 물과 구원 한철의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와도 해는 지고 달은 뜬다. 계절이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는 걸 지난 몇 년간 학습해왔으면서 인류는 또 무지한 기대를 품고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가뭄이 그랬듯 홍수도 그랬고, 세상은 날로 망해가고 있었다....
결국은 사람을 구하고 싶은 착한 어린애에 불과했다 10 물고기는 익사하지 않는다 "예상한 일이었습니까?" "아니요, 범위 밖이었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티브이에 익숙한 얼굴이 나왔다. 연구소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 몇 밤사이에 해수면이 갑자기 상승했다. 처음엔 좋은 일이라며, 이제 살았다며 환호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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