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행복한 마음으로, 긴 숨을 내쉬었다. 안녕하세요, 여름입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살면서 쓴 글 중에 제일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 같아요. 저의 2023년 전부를, 그리고 2024년의 한 부분을 <아가미>에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2024년의 2월 18일 새벽 5시입니다. 아직...
어디에서도 숨을 쉴 수 없었던 우리에게. 完 아가미 있잖아, 우리는 왜 계속 살아가는 거야? 이렇게 아프고 힘들 거면서.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내내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여느 때에는 그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간절하게. 그걸 찾으면 힘껏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로든 헤엄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살아있는 이유를 찾으려고 간절히 바랐다. 살아...
#레봇초등학교_너희가_졸업이_어딨어
확신을 가지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달릴 것. 26 런앤건 공을 던진다. 보이지 않아도 그 위치에 있을 거라 믿어야 한다. 림을 보고 달리는 중에 뒤를 돌아봐선 안된다. 겁을 먹으면 그대로 파울이다. 그저 약속한 시각에, 약속한 위치에, 약속한 질량으로. 공을 받아 슛을 넣는다. 일련의 과정이 밀물과 썰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 지치지 않는 호흡만을 가...
(*환승연애 AU. 셈한이 전애인 관계인데 지금 하나는 다른 사람이랑 좋은 기류가 오가고 있고 세모는 하나랑 재회하고 싶어하는 상황. 근데 대외적으로는 세모도 어떤 사람이랑 기류가 있긴 함. (하나도 이걸 알고 있음) 최종 선택 전 마지막 X데이트 시점.) * Q. X랑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세모: ······그래도 된다면, 그러고 싶어요. 근데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을 지속하면서 그게 사랑이라 믿는 25 이기는 건 언제나 조금 숨이 찼다. 이길 수 없을 거란 불안이 확신이 되어갔다. 모든 순간에 '네가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이 붙었다. 소용없단 건 알았다. 다만 흘러가는 생각을 어찌하지 못해서 울고 싶었다. "넌 한 번도 그 사람들을 미워한 적 없어?" 그 녀석은 사람의 밑바닥을 톡톡 건드리는 애...
그냥 좀 행복하길 바랐던 거였다. 24 친구가 아니더라도 세상이 망하지 않았으면 우린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의미 없는 가정인 걸 알아도 가끔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친구조차 될 수 없었을까. 어쩌면 평생 만나지 못한 채로 살아갔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했다. 우리라는 이름은 너무 가벼운 것...
호흡의 이유가 전부 너였음에도 불구하고. 23 너는 왜 나를 '약속했었어. 일이 다 끝나면 놀이공원에 가기로.' 차두리가 조금 슬프게 웃었다. '기다렸겠지.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렸을지, 난 조금 알 것도 같아.' 그래서 거기였던 게 아닐까? 차두리가 말했다. 발아래에 놀이공원을 두고, 발아래에 꿈과 희망을 두고 폭주하는 물고기들을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나 같아도 바다로 갔을 거야. 22 제 발로 걸어가야만 호흡엔 관성이 존재한다. 내쉰 것을 삼키고, 삼킨 것을 내쉬는. 관성은 박자를 이루고 박자는 규칙과 패턴을 만든다. 그 사이를 돌파하는 건 법칙을 깨는 일이다. 불가능이다. 폐호흡을 하는 대부분의 인간은 그 관성을 거스르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간다. 그걸 알면서 숨을 참았다. 참으면 참는 대로 숨이 막...
숨을 쉴 수 없어서 해안가를 달리던 무수한 밤과 새벽을 떠올린다. 21 스타팅 블럭 "일주일이나?" 차두리가 허억, 하고 숨을 들이마신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에 '이해할 수 없음'이 가득했다. "그 정도 사고치고 일주일 구금이면 많이 봐준 거지.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다행이야." 독고오공이 보던 서류를 탁 덮으며 말한다. 실제로 그 말이 맞긴 맞았다...
안녕하세요, 여름입니다. 원래 회지 후기는 회지에서 끝내고 후기는 그냥 행사 후기만 올리는 편인데, 이번에 대부분의 회지가 돌발본이었기 때문에(!!) 후기를 못 쓴 회지가 두 권, 쓰긴 썼지만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못한 회지가 한 권이네요. 그래서 좀 아쉬워서 회지 후기를 몰아서 작성합니다. 내용에 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가급적 회지를 먼저 읽고 읽어...
그리하여 숨을 참는다 아가미 따위는 없다는 듯이 20 미안해 기다렸어 밤이 길었다. 그만큼 외로웠다. "C-11 구역... 1팀 팀장 폭주 중입니다!" 본부 건물 전체에 사이렌이 울렸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한 차례의 해일이 지나가고 난 뒤라 멀쩡한 사람이 없었다. 숨이 붙어 있다고 전부는 아니었다. 살아는 있으나 전투 불능인 물고기가 한 트럭, 전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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