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피냐타

여름 완결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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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봇 / 셈한공둘 ] 그 여름 우리가 사랑했던 피냐타에 대한 이야기. ※15세 권장사항 정도의 수위, 폭력, 비속어 등 주의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열람 시 유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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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찾았어, 내 피냐타." 안녕하세요. 여름입니다. '피냐타'가 끝났네요. 결말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피냐타'는 처음부터 그게 끝이었습니다. 결론 없는 결말. 어쨌든 하나와 세모, 오공이, 두리는 계속 살아갈 테고, 계속 이상할 테죠. 이제야 서로의 그 이상함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피냐타'는 이렇게 끝입니다. 저도...

여름

228 10 2020.11.11

피냐타

피냐타 完

셈한공둘

完 찾았어, 내 피냐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든, 속에 뭐가 들었든 상관없으니까, 겉으로는 사랑한다고 해. 그럼 네가 찢어지고 터지기 전까지 난, 그냥 네가 날 사랑했다고 생각할 테니까." 나는 권세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다, 서로 진짜 닮았네. 부서지기 위해 살잖아. 부서지기 전까지는, "사랑인 척하자는 거지?" 집에 돌아와서, 한참 생각했...

여름

266 9 2020.11.11

피냐타

피냐타 09

셈한공둘

09 척 차하나가 봤으면 한심하다고 고개를 저었을 게 분명하다. 착한 일을 했는데, 불안할 게 뭐가 있을까. 나는 풉 웃음을 터뜨린 후 차두리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걱정 마. 아무도 안 믿을 거니까."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은 얼굴. 차두리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교실에 돌아온 권세모가 복도 쪽을 흘끗거린다. 소란스런 소...

여름

199 7 2020.11.04

피냐타

피냐타 08

셈한공둘

08 틀린 사랑 나는 차하나를 끌어당겨 그 애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인다. 권세모가 그랬던 것처럼. '들려?' 차하나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이후 차하나는 전보다 더 착한 아이가 되었다. "이러면 잘 다가오거든. 그러면 더 잘 들리잖아. 그럼... 보여." 차하나는 해맑게 웃었다. 그럴수록 피냐타는 점점 커져갔고 포장지와 껍데기가 이리저리 엉...

여름

215 8 1 2020.10.28

피냐타

피냐타 07

셈한공둘

07 비어있는 껍데기의 저주 쏴아아······. 비가 쏟아졌다. 권세모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니 내게 웃어줬다. 그래서 나도 웃어줬다. "언젠가, 돌려줄게. 네가 떠넘긴 만큼." 그리고 나는 도망쳤다. 권세모를 거기 놔두고. '사랑해.' 권세모는 그날 내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 빗속에 권세모를 버려두고 도망쳐왔다. 그날 권세모였던 무언가가 부서졌다. 쨍...

여름

217 8 2020.10.22

피냐타

피냐타 06

셈한공둘

06 거짓말, 들리잖아 너 차하나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차하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한 알을 꺼내 권세모의 입에 넣고 그 입을 틀어막았다. "다시 말해봐. 나, 사랑해?" 권세모의 볼을 타고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돌이켜보면 2년 전 나는 권세모를 한 번 죽인 거나 다름없었고 권세모 역시 나를 한 번 죽인 거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들...

여름

222 8 2020.10.14

피냐타

피냐타 05

셈한공둘

05 사랑해? "좋아하나 봐." 차두리의 말에 고개를 돌린 나는, 차두리와 눈이 제대로 마주치고 말았다. 누가 누구에게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어쩌면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버렸다. 샤워 후 핸드폰을 확인한 나는 상단바에 뜬 알림을 보고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부재중 전화. 발신인 차두리. 내용을 듣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 너무 뻔하게...

여름

260 6 2020.10.08

피냐타

피냐타 04

셈한공둘

04 어쩌면 좋아하게 될지도 "근데 세모야, 나는 너야. 너는 내가 아니고." 그 순간 내 말을 들은 건 권세모 하나가 아니었다. 난 우리 넷한테 그 말을 한 거였다. 착각 그만해. 얘들아. 나는 나야. 너는 네가 아니고. "먼저 들어가. 종례해야지." 나는 그 자리에 굳은 권세모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발을 옮기려다 멈춰 서서 고개를 휙 돌리는 권세모는...

여름

258 9 2020.09.30

피냐타

피냐타 03

셈한공둘

03 나는 너야 너는 내가 아니고 "그거 내가 한 건데." 차두리가 권세모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권세모가 싸늘한 눈빛으로 차두리를 응시한다. 차두리는 물고 있던 사탕 막대를 바닥으로 휙 던져버렸다. "내가 한 거라고. 몰랐어? 대박 ㅋㅋㅋ" 권세모는 화날 때 머리를 쓸어넘기는 습관이 있다. 그리곤 고개를 푹 숙이고 숨을 내쉰다. 저것마저 안 할 때는 뭐,...

여름

310 9 2020.09.23

피냐타

피냐타 02

[ 또봇 ] 셈한공둘

02 까드득 "반가워, 전학생." 그 말과 함께 뭔가 둔탁한 소리가 났고 권세모는 쿵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권세모와 마주쳤다. 나를 보자마자 뭔가 할 말이 있는듯한 얼굴로 다가오는 권세모. 걔가 연신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 고개를 돌려서 나는 걔를 막다른 골목에 데리고 갔다. "나 방금 보건실에 차하나랑 같이 있었어....

여름

397 13 2020.09.16

피냐타

피냐타 01

[또봇] 셈한공둘

01 반가워, 전학생. "권세모입니다." 4월. 봄꽃이 주제도 모르고 피어나던 시기. 아침엔 춥고 낮엔 살짝 더운. 반의 위계질서가 정해진, 그 시기. 걔는 4월 2일 월요일 2학년 3반의 전학생이 되었다. "헐. 잘생겼다. 근데 쫌 무서운 인상인데? 오공이 니가 보기엔 어때?" 옆자리에 앉은 차두리가 내게 속삭였다. 차두리는 정말··· 좋은 애다. 가지고...

여름

525 16 2020.09.09

피냐타

피냐타 00

[또봇] 셈한공둘

prologue. 그 여름의 찬란한 생일파티. 네 타격 한 번에 사탕 내장을 쏟아내며 죽어가는 피냐타처럼, 나는 너에게 그런 존재였을까.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아무리 겉을 예쁘게 포장한 채 살아가도 저 피냐타처럼 속에 예쁜 사탕을 담을 수는 없었을까. 나는 문득 어쩔 수 없는 짜증과 분노를 느낀다. 부서지기 위해 만들어진 저 피냐타처럼, 우리의 목...

여름

440 12 2020.09.02

피냐타

피냐타 후기

감사했습니다.

피냐타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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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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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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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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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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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02

[ 또봇 ] 셈한공둘

피냐타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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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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